매일신문

2개화랑 동시전 서양화가 이원희씨

[새로운 방향모색등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면서부터 손이 한결 풀렸습니다. 신나게,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었지요]이달들어 서울의 4개 화랑(샘터.스페이스샘터.박여숙.삼풍)에서 동시 개인전을 가진뒤 13일부터 23일까지 대구의 맥향화랑과 동원화랑에서 또다른 작품들로 2개화랑 동시전을 갖는등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양화가 이원희씨(37).올해초 안동.영양등 경북북부지역에 스케치하러갔다가 슬럼프의 주원인이 소재빈곤이었음을 깨달았다는 그는 [자연 그 자체보다는 논.밭.길등 사람의 흔적이 자연속에 녹아든 정경에 더욱 이끌린다]고 밝힌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구도, 줌렌즈로 끌어당긴듯 클로즈업시키고 있으며하늘부분을 없애 화면의 밀도를 높이고 있는 그의 풍경들은 묵화의 붓놀림같은 힘도 느껴진다.

[러시아여행을 하면서 그곳 작품들의 특징인 대륙적 강인성, 우리 전통묵화의 문기등에 공감했고, 그런 분위기를 나름대로 수용해 보기도 했습니다]지난해 대구에서 서울로 화실을 옮긴 이씨는 짧은 시간에 서울 화랑가 공략에 성공, 구상미술계에서 예술성과 시장성을 인정받는 인기작가로 떠올랐다.[구상미술의 경우 대구출신작가들이 수적.질적으로 우세합니다. {화단의 TK}라는 질시도 받고 있지요]

서울 화단에서 전업작가로 자리잡기까지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이씨는인상주의 화풍에 대한 비판도 적지않지만 전통서양화의 토대라고 믿기 때문에 계속 밀고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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