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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TV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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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6월, 이땅에 처음으로 흑백TV가 방영되기 시작하고, 1980년 12월 컬러로 전환, 오늘에 이르기까지 TV는 우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인류역사상 TV만큼 인간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것도 드물 것이다. 그러한 TV가 이제 우리사회에서도 무서운 흉물로 뒤바뀌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YMCA 시청자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전국의 많은 단체들이 지난7월7일 하루를 {TV가 없는 날}로 정하고, 이날 하루만이라도 TV를 일제히 끄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 이색적인 캠페인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두었는지 알 수 없으나,그동안 TV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저질러놓은 저질 프로그램에 대하여 반성을촉구하는 계기는 되었다고 본다.

단 하루도 TV를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서 왜 이러한 캠페인이 벌어지게 되었는가. 잘 알다시피 TV라는 괴물의 전파통로는 제작팀인 발신자가TV수상기를 통해 선택의 여지없이 고스란히 수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발신자측의 양식과 지성이 전제된 양질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는한 오늘의 이병든 TV문화를 치유할 길이란 달리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일찍이 미국에서도 마리 윈이란 한 여성이 TV에 의한 갖가지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지만 호전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는 TV시청의 문제는 프로그램이 단순히 폭력성, 자극성, 상업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정상적인 관계맺기를 위한 시간을 빼앗는데 있다고 말했다. 가정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TV와의 전쟁에 다함께 참전할 것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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