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폭로성정치 다큐멘터리

*독립유공자로 훈.포장을 받아온 인사중에 상당수 친일변절자가 포함돼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이 새삼 문제된 것은 7월초 보훈처가 국회보사위에 재심사대상 유공자 명단을 내면서 쉬쉬묻혀 온 화제가 공론으로떠오른 것이다. *보훈처는 그동안 '언론보도에 거론된 인물'이란 단서를 붙여유족의 거센 반발등에 조심스런 대처를 했지만, 이미 엎어진 물사발이다. 역사.민족의식이 박약한 기.신세대중에도 그 이름들을 전해듣고 경악해마지 않을 정도가 됐다. *특히 친일혐의가 두드러진 8명의 인사들중엔 각 분야에서존경해마지 않던 인물들이 포함돼, 경악도와 허탈감은 더컸다. 대부분 작고했거나 생존자도 90객 고령이지만, 생애중 한 시기에 저지른 반민족 변절행위는각인된 오점으로 역사에 남는 것이다. *세월을 흔히 망각의 여울에 비유하나력사기록은 혹박한 것이다. 괴테도 '진실과 허위, 확실과 불확실, 의문과 부인을 분명히 하는 것이 역사의 의무'라고 했다. 또한 그것은 역사주체들이 자유로운 상황하에 처했을 때만이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다는 전제가 따른다. *일제 식민통치와 8.15해방공간의 좌우충돌기,전쟁과 군부독재라는 정치암흑기에서 역사왜곡의 횡행은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독립유공자 재심이나 최근언론매체들이 경쟁적으로 보도.방영하는 폭로성 정치 다큐멘터리도 역사바로잡기 작업의 일환으로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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