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야구는 9회말 2사부터

30일 삼성.전은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경구를 짜릿하게 실증시켜준한판승부였다. 삼성은 이날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와의 경기에서 0대1로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김성래 정영규가 잇따라 홈런2방을 쳐올려 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삼성은 이로써 5연승질주를 계속함과 동시에 바짝 추격해오던 4위 를 2.5게임차로 따돌렸다.

삼성은 선발 강병규에 눌려 9회 2사까지 6안타로 눌린데다 6회 양준혁 김성래의 연속안타로 잡은 1사1.2루의 기회마저 양준혁이 2.3루사이에서 협살당하는 어이없는 주자플레이로 무산시켰다.

삼성은 8회초 대타 김형석에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0대1로 뒤진 9회말 마지막공격에서 선두 동봉철이 내야안타를 쳤으나 뒤이은 3번 양준혁이 병살타를쳐 벼랑끝에 몰렸다.

그러나 홈런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장 김성래가 투볼 원스트라이크의 상황에서 강병규의 몸쪽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펜스중단으로 꽂아넣어 자신의 시즌 20호아치를 극적인 동점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5번 정영규가 맥풀린 강병규의 가운데 직구를 통타, 우중간펜스를 살짝 넘겨 꿈같은 역전드라마를 마감했다.

삼성 잠수함신인 박충식은 시속 139km를 오르내리는 빠른 공으로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묶고 팀내최다승인 8승째를 챙겼다.

해태는 전주경기에서 다승단독선두(12승) 조계현과 선동열(22세이브째)이 이어던지고 이종범의 홈런등으로 쌍방울을 4대1로 꺾었고 빙그레는 인천에서 한용덕의 3안타 완봉호투에 힘입어 태평양에 4대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와 연장11회까지 0의 접전을 계속하다 11회초 장단5안타와 사사구3개를 묶어 5득점,5대1로 이겼다.

*삼성투수=박충식(승.8승6패2세이브) *투수=강병규(패.6승4패) *홈런=김성래정영규(이상 9회 삼성)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