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동을선거열기-저마다 일꾼 빗속 열변

1일 방촌국교운동장에서 열린 대구 동을 보선 첫 합동연설회에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은 날씨임에도 불구, 5천여명의 군중들이 운집해 열기를 띠었다.이날 유세장에는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이 얼굴을 내밀어 이번 보선이 여야의 자존심을 건 대리전임을 실감케 했다.연사로 나선 후보들은 개혁과 표적사정, 대구의 자존심 회복, 지역연고등을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또 해묵은 지역 숙원사업 해결 공약을 한결같이 제시했다.

민자당 노동일후보는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한듯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한뒤 자신의 참신성과 대구선 철도 이전등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안택수후보는 [김영삼정부는 문민독재 음모를 중단하라]고 포문을 연뒤 [개혁이란 {한풀이 굿}을 중단시키려면 민자당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무소속 김룡하후보는 [공산동 도시계획구역 편입, 그린벨트 규제 완화등 선심행정과 공약 남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지역 사정에 밝은 토박이를 일꾼으로 뽑아달라]고 했다.

무소속 서훈후보는 [낙선해본 사람만이 유권자의 소중함을 안다]면서 [잘못된 개혁방향을 바로 잡으려면 민자당후보를 낙선시키고 본인을 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o....연설순위 추첨 결과 첫 연사로 나선 무소속 김룡하후보는 연단에 올라도학동 김선배, 불로동 배선배, 둔산동 이형등을 지칭, 토박이임을 강조하며연설을 시작.

김후보는 이어 서쪽 동쪽 왔다 갔다하는 후보(서훈지칭)나 동을에서 풀한포기 뽑아보지 않은 후보(노동일지칭)보다 동구의 아픔과 설움을 아는 사람을뽑아주면 서울에 출.퇴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

o...무소속 서훈후보는 [이번 보선은 국력을 낭비하는 소모전]이라 결론지은뒤 [대구가 15대 도시중 GRP(지역총생산) 14위로 전락했고, 대전엑스포 안내책자에 지명이 빠져있어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주장. 서후보는또 [이번 선거가 금권.타락선거로 잘못 결론나면 보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며 민자당을 공격한뒤 [민자당이 져야 대구의 자존심이 살아날 수 있다]고 호소. 서후보는 동정표 모으기 작전도 전개, [이번 기회를 인생 정리 순간으로생각한다]면서 [또 떨어지면 선후배나 가족을 만날 낯이 없어 금호강물에 뛰어들겠다]고 배수진.

o...민주당 안택수후보는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도전자 이기택, 큰 그릇김동길, 핍박받는 이종찬]이라며 유세장에 참석한 3당 대표를 인사시킨뒤 자신이 야권 3당 단일후보임을 강조.

안후보는 [대입부정 사건에 연루된 최형우의원과 최창윤 총무처장관등은 그대로 두고 다른 학부형들만 구속하는등 한풀이 개혁을 하고 있다]며 대여공세를 시작. 안후보는 또 [개혁으로 대구사람만 당하고 있다]며 차별사정을 주장한뒤 [증인인 홍모여인이 외국으로 잠적한 상태에서 처참하게 당하고 있는 박철언의원을 불구속 재판하라]고 요구. 안후보는 이어 [민자당이 당원교육, 급조 당원증 발급, 불고기 파티, 금품살포등으로 타락선거를 부추긴다]고 주장하고 [선거에 질까 겁이 되게 나는 모양]이라고 한마디. 안후보는 이와함께[김영삼대통령이 개혁을 하려면 지난 대선때 사용한 8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선거자금 출처를 밝힌후 주위부터 먼저 개혁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o...민자당 노동일후보는 [어릴때부터 정치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치인으로는 숫처녀의 몸인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노후보는 대입부정사건을 겨냥, [백년대계인 교육까지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썩은 살을 도려내기 위해서는 민자당후보를 밀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하게 해야한다고 주장. 노후보는 또 [대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자동차공장을 유치해야 한다]면서 멍든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는데진력하겠다고 약속. 노후보는 대구선철도 이전을 비롯, 그린벨트 규제완화,동촌 비행장 이전등을 공약으로 제시. 지역 토박이임을 수차례 강조한 노후보는 입석동에 집이 있고 방촌에 외가, 둔산에 고모집등이 있는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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