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로 반신불구의 남편과 어린 자식 셋을 키워온 변인선주부(40.구미시남통동 103의4).평생을 불평한마디없이 살아오던 변씨는 지난달 19일 새벽, 조간신문을 배달하다 술취한 무면허차에 받쳐 병원에 실려와 지금까지 사경을 헤매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새삶을 찾고 있다.
변씨의 사고로 금오산입구 야산기슭 무허가 판자집에 살고 있는 네 식구는하루아침에 생계가 막연해졌다.
12년전 큰아들 천우군(당시7세)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그리고 지난 91년3월 철공소일을 해오던 남편 이종천씨(50)가 고혈압으로 쓰러져 3년째 중풍으로 반신불구상태. 결국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신문배달에 나섰던 변씨마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끝없는 불운에 시달려 오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생활해 오던 변씨의 갑작스런 사고소식이 알려지면서(본지 7월22일자 21면 오솔길보도) 구미시 남통동 이웃주민들이 너도나도 변씨가족돕기에 나섰으며 이같은 이웃의 정성으로 변씨는 급속히 회복돼 가고 있다.
[몸이 나으면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내이웃을 위해 봉사할 겁니다]라며 허락하는한 신문배달만은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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