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일가족 5명 암매장사건

*급격한 산업화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지만 그만한 크기의 다른것을 우리에게서 가져갔다. 정신적 빈곤, 가장 아쉬운 것이고 최대의 문제다.정이 메말라가면서 인간성을 잃어버린것이다. 같은 생산라인에서 함께 일하는동료도 마음은 천리나 멀어져있고 주고받는 것은 정이 아니라 기계처럼 치밀한 손익계산이다. *그래서 허탈한 마음을 채우려는 행동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치부와 음주와 향락과 도덕적 탈선. 그러나 그것들도 정신적 만족을 주지못해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고 방황한다. 명절때마다 벌어지는 민족대이동의{귀성전쟁}은 그런 정의 결핍을 말하는 것이다. 상실한 인간성을 고향의 부모와 형제한테서 찾으려한다. 아직도 남아있는 혈연의 정을 확인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사회의 비인간화는 마지막 남아있는 혈연조직인 가정마저 오염시키고 있다. 부부관계에 틈을 만들고 부모 자식간에도 두 얼굴을 가지게한다. 이혼율과 독거노인의 급증은 혈연의 끈이 느슨하게 풀어지고 있음을 말한다. 심한 경우 갈등단계를 넘어 범죄까지 저지르고 가정을 파괴한다. *서울에서 일가족5명 살해 암매장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후처소생의 막내아들로지목되고 범행동기는 재산다툼으로 알려졌다. 범인에겐 정신병력도 있었다고한다. 물질만능으로 치닫는 사회풍조에 끔찍한 경종이다. 정신황폐화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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