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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연을 갔을때이다. 벨프라는 곳에서 무용공연과 음악연주회를 겸한 공연이 일요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교회나 성당에 예배를 드리러가는 것처럼 일요일 오전 음악연주회는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종교와 예술의 기능이 서로 교차하고 있었다. 파리의 많은 성당에서 미사가없는 시간에 자주 연주회가 열린다. 노트르담 성당의 오르간연주는 미사와같은 종교적 위력을 갖고 있으며, 파리의 가장 오래된 성당에서의 실내악연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10년전 셍샤펠 성당에서 러시아 그레고리안 성가독창회가 열렸었다. 만석이되어 서있는 많은 관객들 틈에서 벽에 기대어 듣는 음악의 선율은 차분하게,높게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케 했다. 우리나라의 범패를 물의 흐름에 비유한다면 그레고리안 성가는 불에 비유할수 있다.

그 음악의 불꽃은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성당의 정경과 함께 아직도 나의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다. 음악의 전율에 샹들리에가 떨리던 모습과 함께.네덜란드에선 그 많은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공연장이 항상 만석이 된다. 친구와 저녁을 같이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주 연주회장엘 간다.안톤 베번, 쉔버그, 바르톡등의 현대음악이 록음악회처럼 대중화되어있는데에는 전반적인 관객수준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혼은 육신과 같이양식을 필요로한다. 10년동안이나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을 제공한 셍샤펠 성당의 음악의 불꽃은 바로 예술의 고귀한 힘이 아니겠는가?대구에 새 무대공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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