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장 무질서 다시 고개

야구경기장 무질서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31일밤 삼성-경기가 열린 대구시민운동장에서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2천여명이 담장을 뛰어넘거나 직원들을 밀어제치고 출입구로 밀려드는 시민의식실종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날 대구시민운동장의 노후된 시설과 관중등의 무질서가 맞물려 대형사고로돌변할 가능성이 높았다는게 운동장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날 대구시민운동장에는 금년들어 최고인파인 2만여명이 몰려서 경기를 시작한지 10분이 지난 오후6시40분쯤 입장을 못한 5천여명의 시민들가운데 1천여명이 경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비경관을 밀쳐내면서 혼란이 야기됐다.일부시민들은 시민운동장 정문을 뛰어넘은뒤 조명탑에 벌떼처럼 매달리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7시쯤 3백-4백명의 시민들이 대구체육회건물 담장을 뛰어넘어 5m높이의담장에 매달려 경기장안으로 들어갔고 일부는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끌려내려왔다.

삼성측은 당초보다 30분을 앞당겨 오후4시부터 입장권을 판매했으나 시민들이 입장권을 먼저 구하기위해 줄을 서지도 않은채 밀고 당기며 아우성을 치는바람에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매표를 1시간여만에 중단했다.일부 시민들은 삼성구단직원들에게 매진사태에 항의하며 거친 실랑이를 벌이기도했다.

경찰은 당초 전경 1개중대를 동원했으나 인원수가 절대부족, 시민들의 소란을 제지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소란이 최고조에 달할때인 6시50분쯤 운동장측의 요청에 따라 2개중대를 증원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민운동장에 승용차 택시등이 한꺼번에 몰려 야구장주변도로는 물론 서신로 태평로등 시내주요도로까지 연쇄적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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