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렁으로 빠지는 대구대사태

대구대사태가 교육부 개입으로 한때 국면전환 가능성을 보였으나 신상준총장이 조기섭직선총장당선자등의 재임용 제외등 강경조치를 계속하고 이에 맞서교수.학생등이 격렬히 대응함으로써 수업중단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있다.또 사태관련자 면담을 끝내고도 교육부는 계속 방관적 입장을 지킬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드러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신총장측은 조기섭직선총장당선자.홍덕률교수협의회 총무등을 지난달 31일까지 끝내 재임용 제외,해직조치하고 해당학과등에 시간강사로 강의를 대체토록 2일 지시했다.또 교협회원으로서 단과대학 교학부장 및 학과장을 맡고있던 3명에 대해 보직해임을 통보했다.교협의장직을 사퇴하는등 그동안 유화적인 자세를 보인 김형태교수까지 해임조치했다.

이에 교협측은 처음으로 이태영이사측이 재단에서 손을 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더욱이 사회대교수 24명(전체34명)은 2일 비상회의를 갖고 재임용탈락자의 원상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강의를 거부키로 결의했으며 이 문제가 해결안될 경우 전원 동조사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자연대 교수들도 같은시간 회의를 열어 6개학과 전체 학과장및 기초과학 연구소장등이 보직사표를 냈으며 인문대 교수들 역시 총회에서 강의거부및 집단사직등 강경대응을 결의하고 재단퇴진을 요구했다. 사범대 교수들도 오후4시부터 집회를 가졌다.

교협은 특히 3일 하룻동안 전체교수의 전면 강의거부를 주도하면서 피킷시위를 벌였으며 6일 규탄대회를 연뒤 추가강경조치를 강구키로 했다.학생들 경우 그동안 총장실 점거농성을 하고있는 외에 대구캠퍼스에서 사대국어과 학생들 중심으로 31일오전부터 극한적인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 학생들은 2일 경산및 대구캠퍼스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집회를 가졌으며 오후엔대구서문시장.대구백화점일대에서 서명운동을 벌인 후 저녁시간에 대백-대구역사이 8백m 구간에서 인간띠잇기 홍보활동을 폈다. 또 이날 최영하기획실장.남기홍교무처장등이 사태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목, 연구실및 집무실을폐쇄시키겠다며 특별조를 편성했다.

대구대사태는 다음주쯤 심각한 소요에 휘말려 수업중단등 사태에까지 이를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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