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1일저녁 재산재공개파동 등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민자당당무위원들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막걸리에 멸치안주를 대접하며 위로겸 단합의 자리를 마련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권개혁노력의 중요성과 당위성, 그리고 당의 단합을 강조한뒤 경제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자고 당부했고 참석자들은 "경제가걱정스럽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고 강재섭대변인이 전언.
이날 저녁식사로 추어탕이 나온것과 관련, 김대통령은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뜻에서 오늘은 식사를 잘 차렸다"며 "옛날에는 약으로나 내던 추어탕"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김대통령은 먼저 "대통령의 국회국정연설은 헌법과 법률에서 하라는 규정은없다는 점을 전제한뒤 "그러나 국민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생각"이라고 피력.
김대통령도 이어 정치권의 개혁을 강조하며 "민자당이 주체가 돼 정치개혁의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정치개혁이 정치권을 새로 탄생시킨다는각오로 임해달라"고 부연. 김대통령은 또 당내부의 {부협화}를 의식한듯 "다양한 목소리도 좋지만 당이 단합됐을때 국민은 지지를 보낸다"며 김대표중심의 단합을 강조.
이날 참석인사들중 대다수 발언자들은 경제분야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고또 몇몇 의원들은 사회분위기의 냉각기류를 들면서 {화기}의 필요성을 건의.재산재공개와 관련 물의를 빚은 정호용.이승윤의원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성 발언.
이날 대화에서는 나웅배.이승윤의원등 경제전문가들이 {실명제 보완대책}{국제환경변화}등을 들며 "경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건의.이외에도 "경제대통령으로서 미내에 더 큰 무게를 두어달라"(이세기의원) "경제재건을 위해 많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정순덕의원) "이미 확보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경제를 바로 세우고 경쟁력을 되찾는 일에 몰두했으면 한다"(최병렬의원)는등 경제회생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발언이 주류를이뤘다.
정호용의원은 "공개석상에서 솔직한 얘기를 하는 것이 어렵기에 허심탄회한얘기를 할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해 주목. 또 량창식의원은 이솝우화의 {외투를 벗기는 따뜻한 햇볕}과 같은 결단을 건의하고 "더많은 면담기회를 달라"는 희망사항을 개진. 이한동의원도 "박수치는 제3자를무대주역으로 이끌어낼수 있는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분위기냉각의문제점을 지적.
김대통령은 의원들의 의견을 모두 청취한뒤 "경제활성화가 나의 중요한 역할임을 동감하고 혼신을 다하겠다"고 답한뒤 이에 덧붙여 "집단이기주의와 폭력은 민주주의의 공적이기에 용납할수 없다"고 재차 강조함으로써 두시간여 계속된 저녁모임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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