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이질화'는 북쪽 사회와 남쪽 사회의 공통적이고 동일한 현상으로우리 사회에서 북한만 이질화됐다는 일반론은 남한의 현재를 잣대로 삼는데서 오는 '환각적 변질의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23일 효성녀대현대사상연구소(소장 강대석)가 '남북한의 이질감과 그 극복전망'을 주제로 연 통일문제 학술세미나에서 한양대 이영희교수는 남과 북은서로 상대방이 정치.사회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분량만큼 자신도 변절하였다는 '이질화의 상대성'을 분명히 했다. 이를 무시하고 반공주의.냉전논리로 북쪽 사회의 이질화를 절대화하면 실제보다 두배 이상으로 보이게 되며 북한 역시 '절대적 이질화'라는 환각으로 남한을 보면 고유의 생활양식, 풍습가치관등을 포기한 측면이 더 많아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감각하는 거리보다도더 먼 거리에 남한 사회가 변하고 떠나가 버린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오류에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분단된 남과 북이 한민족으로서 공유해온 좋은 뜻의 전통을 가려서보존하며 그것을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에 접목하고 그 양자를 조화롭게 통합.지양하면서 새롭게 창출할 가치체계와 외세의 지배로부터 해방 독립한 민족으로서의 역사적 교훈등이 남북한 이질화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라고밝혔다.
이러한 기준을 도출하고 '지도자나 관계집단이 일제치하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하였는가, 식민통치의 잔재를 청산하는데 주력하였는가, 민족정기를 확립하는데 기여하였는가'라는 등 국가적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이질화의 성격을 확인할 때 그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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