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로 감형돼 88년석방된 화제의 인물 문부식씨가 첫 시집 {꽃들}(푸른숲간)을 출간했다.지난해 {노둣돌}창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35세의 나이로 뒤늦게 작품활동을시작한 그가 80년대 젊은 20대를 철창속에서 지내면서 부른 시들을 한권의책으로 펴낸 것이다.{봄이 오자 여름 오는/감옥/그늘을 찾아 담벼락 밑을 걸을 때/습기없는 가슴에/그림자도 없이 꽃이/질 때/창살의 감옥보다 두려운 것이/마음의 감옥인 줄알겠네}({마음의 감옥} 중에서).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대부분 옥중시들로 사형선고를 받은 직후의 서정을노래한 시들과 감형된 이후 자신의 옥살이를 노래한 서정시, 장기수에 대한노래등 한 인간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쓴 시편들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김형수씨는 [그의 시에 돋보이는 것은 목숨의 밑바닥에 흐르는 감정의 실체로서의 진정성과 그 내용적 실체인 자주성]이라고 발문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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