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중학교 학생2백50명은 오는 8일 의성문화제때 시연할 지역고유민속 {가마싸움} 연습에 한창이다.가마싸움은 1백50년전 의성읍내 남.북부서당 학동들이 후죽리 람덕교위에서벌여온 것으로 전해지는 놀이.
학동들은 매년 추석무렵 가마싸움을 통해 그해 어느편 서당에서 과거에 많이붙고 적게 붙는가를 점쳐왔다는 것.
이 놀이는 읍내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아사천을 경계로 남.북편서당 학동들이 각각 60-70명씩 편을 갈라 훈장이 추석귀향을 한틈에 서당 접장을 수령으로 삼아 벌인다.
가마싸움은 네바퀴를 단 가마와 서당기, 영기, 청도기, 사방기, 사기를 앞세우고 출전, 공격을 하는 머릿군과 가마를 수비하는 후속대가 함성을 지르며위세등등하게 싸움직전에 마을을 행군한다.
전초전으로 남.북편서당 양군은 떼를 지어 서로 상대편의 어깨를 밀며 힘을탐색한다.
어깨밀기가 끝나면 양군의 공격조가 콩주머니로 던지는 석전을 벌여 상대편의 기를 꺾는다.
이어 함성을 지르고 뛰며 위세자랑을 한뒤, 양편이 나눠 본격적인 멍석말이전법으로 상대편 가마를 공격한다.
멍석말이 전법으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개문진 통짜기 포위진등 8진도에 따라 공격한다.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면 양군은 상대편 가마주위를 돌며 치열한 접전을 한다.이 싸움은 상대편 가마를 먼저 쳐부수고 가마뚜껑과 상대편의 기치를 빼앗는편이 승리하는 것으로 끝을 낸다.
싸움에 이긴편은 그해 과거급제를 많이했다고 전해지며, 패배한편은 승부에승복하고 다음해 싸움을 기대한다는 것.
가마싸움은 1906년부터 중단됐고, 이 민속이 성행하던 당시 북부에는 의성김시가, 남부에는 해주오시가 타성보다 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사천 남부에는 봉강서당 성무청서당등 4개서당이 있었으나 학동이 적은 서당이었고, 북부에는 덕록서당뿐이었으나 학동이 60-70명으로 큰 서당이었다한다.
중단된 가마싸움은 83년부터 의성중학교가 전수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문화제를 앞두고 지난9월부터 매일 1시간씩 맹연습을 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