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일 오후3시(중국시간), 신강성 롭 노르(Lop.Nur)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1.5메가톤급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64년10월5일 사상 첫 핵실험을 한 날짜에 맞춰 39번째로 실시된 이번 핵실험은 당초엔 올7-8월께로 예정됐으나 2000년 올림픽유치를 위한 국제파들의 반대로 보류돼오다 올림픽유치의 좌절로 군부등의 불만 목소리가 커져 일단 세과시를 위한 목적실시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외교부는 핵실험 직후인 5일밤 성명을 발표, [핵 소량보유국의 열세를만회하기위한 자위용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핵실험을 자제하겠다]는말을 덧붙였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설명은 사실 지난해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미국등 서방측의 {중국위협론}으로부터 화학무기 적재시비로 빚어진 은하호사건, 대파키스탄 미사일 관련기술 판매(NTCR)계획등이 사사건건 실패한데 이어 올림픽 유치좌절까지 한데 묶어 사상최대 규모의 핵실험으로 종합 대응한 것으로 보여진다.
북경 주재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의 지하핵실험으로 일단 중국의 대미(서방)감정을 정리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오히려 이것이 서방을 겨냥한광범한 투쟁의 신호탄이 될것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찮다.
더구나 이번 핵실험이 있기 닷새전인 지난9월30일 이붕총리가 건국44주년을맞는 국경절 경축 리셉션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내정을 간섭하는제3국의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으며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는 점을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붕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대만문제, 홍콩, 마카오의 귀속문제에 이어 네번째로 미.중 관계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지만 사실 그가 행한 연설은 대서방 경고라는 선언적인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번 핵실험은 특히 미국을 겨냥한 의식적인 조처로 지난7월3일 모든핵보유국들이 향후 15개월간은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3개월만에깨뜨림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의 국내외적인 신뢰추락은 물론 여타 핵보유국들의 핵실험을 만류할 명분을 잃게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은 자국의 화물선 은하호가 공해상에서 화학무기 적재 의심으로1개월여간 검색과 함께 억류된후 적재사실이 밝혀지지 않자 미국을 향해 공개사과와 함께 1천3백여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이렇다할만한 답을 얻어내지 못하자 내부적으로 대미앙금이 상당히 축적된 것으로보여진다.
한편 핵문제로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북한은 이번의 중국 핵실험을 계기로 핵정책에 관한 한 중국이 절대신뢰의 대상이 아니란 점을 의식, 핵문제는 미국과 풀어야겠다는 인식을 새롭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울러 그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이번 핵실험은 영국의 Scientific Monitor Agency가 실험지에서 90km떨어진 지점에서 진도 5.8의 강진을 체크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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