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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극단 자존심 건 고전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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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극단들의 대구무대 진출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대구극단들의 고전작품을소재로한 두편의 연극이 가을무대를 수놓는다.대백예술극장은 개관기념 공연의 하나로 유진 오닐 원작 {느릅나무밑의 욕망}을 15일부터 11월7일까지 대백프라자 11층 대백예술극장 무대에 올리며, 극단 {객석과 무대}는 창단 7주년을 맞아 소포클래스 원작 {안티고네}를 15일부터 31일까지 민성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유진 오닐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느릅나무밑의 욕망}은 이영규씨가 연출하며, 채치민 이송희 박용진 이성민 이신애씨등 대구에서 주목되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골드러시가 한창인 1850년대 뉴잉글랜드의 척박한 농장을 배경으로 인간의무한한 소유욕과 불륜등으로 파멸돼 가는 한 가정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75세의 완고한 노인 아브라함이 애비라는 35세의 여자를 새아내로 맞아들이면서전처 소생의 막내아들 이븐과 농장을 소유하기 위한 3파전을 벌이는 것이 이극이 안고 있는 갈등구조이자 줄거리이다.

{객석과 무대}의 {안티고네}는 {오디푸스왕} {콜로노스 오디푸스}와 삼부작적 성격을 지니지만 각기 독립된 완결성을 가진 작품. 오디푸스왕 사후의 혼란스런 테베를 배경으로 오디푸스의 처남이자 안티고네 외삼촌인 크레온이 왕으로 등극, 안티고네의 두 오빠인 에테오클레스는 영웅으로 국장을 치르고 폴리케이네스에 대해서는 매장조차 금하게 한 첫 포고령에서 빚어지는 비극을다루고 있다.연극사에서 비극의 한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이강일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정철원 김지은 김준규씨등 9명이 출연한다.같은 날 대구무대에 올려지는 이 두 작품은 서울극단의 무분별한 대구 유치및 공연붐 속에서 향토극단의 자존심 내지는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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