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천명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부산 금정산에서 야생 고라니가 발견돼화제가 되고 있다.부산 금정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께 40대 밀렵꾼 1명이 빈사상태의 고라니 1마리를 어깨에 메고 산을 내려가는 것을 구청 소속 취사단속원김원길씨(37)가 발견하고 추궁하자 [금정산성 동문근처에서 비틀거리는 것을잡았다]고 말한 후 고라니를 내려두고 달아났다는 것.
금정구청은 몸무게 15kg가량에 2-3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고라니를 동래금강공원동물원에 맡겨 보살피도록 했은데 포획 당시 생긴 것으로 보이는 뒷다리쪽의 상처를 제외하면 건강상태가 양호해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라니는 뿔이 없고 꼬리가 짧은 사슴과 동물로 농촌에서 종종 차도로 뛰어들어 운전자들을 놀라게 하는 일은 있으나 하루에 등산객 수 천명이 찾는 금정산과 같은 도심지역 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금정구청은 밀렵꾼이 함정 또는 올가미를 이용, 고라니를 무단포획해 내려가다 적발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고라니가 건강을 되찾는대로 금정산으로풀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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