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중기시장 잠식}여전

신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육성책이 강조되고 있으나 대기업의 시장 잠식에따라 도산위기에 몰리는 중소기업이 계속 증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서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무색해지고 있다.특히 대기업과의 경쟁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위해 정부가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한 업종에까지 대기업이 침투, 자금및 판매망과 생산설비수준이 열악한 중소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있다.

지역제조업계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업체들은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이나 중소기업이 집중된 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가세하지 않는, 이른바 대기업과중소기업의 신사협정이 하루빨리 마련돼야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이에따라 지난 월초 최종현전경련회장을 비롯한 대기업경영인들과 대구지역중소기업인들의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영역을 침투하고있는 대기업의 횡포에대한 불만이 쏟아지기도했다.

지역 화섬직물업계는 국내섬유제품이 해외경쟁력을 갖추어 제값을 받으려면대기업인 화섬업체와 중소제직업체간의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며 화섬업체는신소재개발에 주력하고 제직은 중소업체가 맡는 양측간의 역할분담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생산량 과잉상태를 빚고있는 화섬업체들이 첨단 신소재개발대신중소업계에 경쟁적으로 제직시설을 늘리는 가운데 일부의 경우 해외생산기지신증설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내 섬유제품의 가격하락과 품질저하를 초래할 뿐이라며 화섬업체의 감산과 제직설비 증설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고유업종으로 지정돼있는 양말업계도 대기업의 시장잠식으로 곤욕을치르고 있다.

지역 양말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고유업종이란 보호망을피하는 수법으로 자체생산대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을 활용, 내수시장의80%수준까지 잠식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5년전부터 시작된 대기업의 시장침투를 막기위해 관련업체와 상공부등에 건의를 해왔으나 시정되지않고 있다며 대기업의 의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메리야스업계와 가구업계도 대기업의 시장잠식으로 중소제조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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