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지난 사흘간 연이어 터진 2개의 굵직한 뉴스로 세계 매스컴의 플래시를 받고있다. 톱뉴스란 다름아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와{장 크레티엥시대}의 개막을 말한다. 토론토 야구의 2년연속 세계 챔피언은지난 77-78년 뉴욕 양키즈이래 두번째 쾌거고 자유당 압승은 약9년간에 걸친보수당 집권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블루제이스의 이번 쾌거는 승리는 강제적이 아니라 자생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이같은 사실은 이번 연방총선에서도 여실히 입증됐다. 59세의 변호사출신 장크레티엥 자유당당수는 선거초반 보수당 킴 캠벨총리의 압승예상을 너무도허무하게 무너뜨리고 제20대 총리직을 맡게됐다.
30대에 정계에 투신한 크레티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인물이란 평을 받고 있다. 크레티엥은 이같은 긍정시각에다 경제, 국가통합문제등 현안처리에 있어 캠벨보단 나을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몰표를 받았다.
캠벨은 유세중반 4천6백억달러에 이르는 캐나다총부채를 5년내 완전청산하겠다는 뚱딴지같은 공약을 내세워 자질시비론을 불러일으켰고 막판엔 크레티엥의 신체결함을 비꼬는 TV광고를 내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이번 선거에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퀘벡주 독립을 주창하는 퀘벡독립당(블록궤벡쿠아)의 제1야당부상과 이민자 대폭감소를 기치로 바람을 일으킨 개혁당의 득세를 들수 있다. 분리주의자 루시엥 부샤르가 이끄는 퀘벡독립당은 퀘벡주를 평정, 향후 정국에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프레스턴 매닝의극우정당 개혁당도 동조세력을 확산할 것으로 보여 특히 이민사회에 심각한파장을 몰고 올것으로 보인다.
매닝은 이번 유세기간 내내 공격타깃을 이민자로 삼았는데 분통을 금할 길없다. 그가 진정으로 공격해야 할 대상은 이민자가 아니라 허점 투성이인 현제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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