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대회 준결승 입장표 벌써 매진

94년6월18일 미국 동부 최대도시이자 미시간호반에 위치한 시카고시 솔즈필드스타디움에서 막이 오를 94년 월드컵대회.29일 오전 한국이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지역 대표로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는뉴스가 전해지자 1백만 미주교민들은 벌써부터 그날이 기다려진다며 월드컵을 화제로 삼고 있다.

{축구의 불모지}미국이라 우리교민들은 물론 미국인들도 내년 월드컵에 대해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10월부터 대회조직위가 엄청난 광고공세를 펴고 본선 진출팀이 서서히 드러나자 1장에 55-4백55달러나 하는 내년대회 준결승 이상 경기의 입장표가 매진되는 등 갑자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지난88년 7월 발족된 94 미국월드컵조직위(LOC)는 축구의 불모지 미국에서올림픽을 능가하는 대회인 이번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미국에 축구붐을 일으킬 결정적 계기로 보고 기초시설을 충분히 활용, {가장 미국적인 넉넉한 대회}로 치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LOC는 TV중계료, 코카콜라 후지필름등 8개공식스폰서와 광고료, 기념우표,기념주화등에서 이미 10억달러(약8천1백억원)의 마키팅수입을 확보했다.특히 내년 미국 월드컵은 LA, 뉴욕, 보스턴등 9개도시에서 개최되는데 관중동원및 열기의 극대화를 위해 아시아, 라틴계가 많이 사는 서부에서는 한국,멕시코, 브라질, 이태리등 관련국의 경기를, 유럽계가 많이 사는 동부에서는역시 유럽국의 경기시드를 주로 배정한다는 조직위의 전략이다.유선방송을 통해 일부 예선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본 재미동포들은 오는 96년아틀랜타 하계올림픽 못지않게 내년 월드컵이 교민단합과 고국애를 발휘할계기로 보고 재미대한체육회(회장 김대환)를 중심으로 목청높여 응원에 나설그날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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