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호소카와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위해 경주에 들르는 동안 대구.경북지역출신 민자당의원을 비롯, 지역기관장및 지역유지들과 한차례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통령의 이지역나들이는 새정부출범이후 처음이다.7일로 예정된 이날 모임은 최근 {TK정서}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새정부에대한 이곳의 공기가 매우 심상치않다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청와대측은 이번 모임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있다. 한 고위인사도 "대통령이 마침 경주에 들르는 차에 이지역의원들과 유지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하는 것으로 의례적인 행사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가는 일단 새정부가 들어선후 대통령이 이지역의원들을 비롯, 지역민들과 만나는 모임은 처음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정가는 이날 모임에서 김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할지에 대해 관심을기울이고 있다. 물론 대구고속철도지상화방침에 대한 방향전환, 삼성자동차유치등 구체적인 위무대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이날 모임에서 김대통령은 이지역이 지난 대선때 보여준 압도적인 지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이지역을 결코 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등 지역을 달래는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일단 이날 모임에서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더라도 김대통령이 TK지역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이지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명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최근 유성환의원으로부터 전력시비공격을 받았던 김윤환의원에 대한 언급이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 지역에서는 사실 김대통령과 지역의원및 지역유지들과의 모임을 크게평가하는 분위기는 아닌것으로 보여진다.
왜냐하면 그동안 청와대나 권력핵심부를 구성하는 민주계가 이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곱지 않은게 사실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지역 분위기를 이해했을리는 없다는 판단하에 또다시 관심이 있는 것처럼 얼렁뚱땅 넘어가는 방편이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도 의구심을 갖고있는 편이다. 대통령자신도 이지역민심에 대해 여러통로를 통해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이지역 분위기가 금시초문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통한 희망을 거는 표정은 아닌듯하다.
대구정서를 인정할수 없다고 완강한 입장을 표명했던 황명수총장도 얼마전대구지역을 방문했으나 냉기류만 감지하고 왔을뿐 분위기 일신에는 성과가 전무했다는게 일반적인 얘기들이다.
한편 이지역 의원들은 일단 "대통령이 지역에 내려오기때문에 그지역의원들과 유지들을 만나는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대통령과의직접적인 대면에 대해 다소 기대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모의원은 대통령에게 고속철도지상화부분에 대한 재고 건의정도는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느냐고내다봤다. 또 지역유지들이 자유스럽게 많은 얘기들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그동안 지역의원들은 청와대에 지역민심의 냉기류를 꾸준히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대구에 내려와 선물보따리를 풀어줄것을 요청해왔다. 만약 이대로지역민심이 나아지지 않을경우 곧 닥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15대총선에서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것이라며 획기적인 지역위무대책들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번 모임에서 이들 지역의원과 지역유지들의 마음에 차는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이나 일부의원들은 모처럼 갖는 이번 모임이 단순한 형식적인자리에 불과할 경우 모임자체가 없었던것보다 못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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