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총선) 21개정당 참가신청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6일자정(현지시간)마감된 러연방 대의원선거에 대한10만명이상 서명자 명단이 접수된 정당및 사회단체들은 35개중 21개정당으로나타났다고 러연방 중앙선거위원회가 7일 발표했다.이날 중앙선거위에 따르면 각정당및 사회단체들의 서명자명단 제출결과는 농업당이 50만명으로 가장많고 다음이 통일화합당의 22만, 러시아 선택 20만,공산당 18만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예상을 뒤엎고 중도파로서 후보자1백14명을 갖고있던 러시아 기독민주운동은 10만명 명단을 제출치 못해 탈락했다.

러 중앙선거위는 접수된 명단에 대해 5일동안 검토될 것이며 이후 후보명단의 발표와 아울러 후보선거전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6일 국내 주요 언론사 간부진들과 회담을 갖는자리에서 오는 96년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고 국영 TV방송이 보도했다.

국영 TV의 유명 시사프로그램인 {베스티}는 옐친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나의 운명에 얼마나 많은 타격이 가해졌는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한 개인에게는 지나치게 큰 부담이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내년 조기 대통령선거 실시를 정면으로 거부하고나서자 반대파들은 7일 이를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라며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타르-타스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합법적인 권한이 만료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한다는 대통령의 의도가 절대로 옳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지지를 표시했다.

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한 TV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도모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개혁을 지지하는 한 미국은 그를 지지해야한다"며 직접적인 비난을 회피했다.

비교적 정치적 침묵이 흐르고 있는 최근 러시아 정계에 던져진 {조기대통령선거 거부} 충격은 특히 오는 12월 의회선거에 후보들을 내세우고 있는 신당지도자들에게 대정부공격의 구실을 마련해주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도 6일 미 CNN 대담 프로그램인 {래리 킹라이브}에 출연, 옐친 대통령이 당초 약속대로 내년 6월에 조기 대통령선거를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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