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현안 거론 기대 불발

0...김영삼대통령은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을 7일 경주로 불러 오찬을 베풀었으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50분간 진행된 이날 오찬의 주제는 거의 대부분 한일정상회담 관련 얘기뿐이었다고 참석의원들이 전언.이날 오찬 참석자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을 비롯 박관용비서실장, 이경재공보수석, 의전비서관 등 4명이었고 대구.경북지역 현역의원 27명, 이의익대구시장, 이의근경북지사, 김정규경주시장등 34명.

경주 힐튼호텔1층 다빈치룸에서 열린 이날 오찬의 메뉴는 갈비탕으로 김대통령은 호소카와 일본총리와의 회담경위와 내용을 설명하는데 오찬시간의 거의대부분을 할애했다고.

김대통령은 오찬말미에 [정치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해 선거관계법등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지역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하고는 청와대 일정때문에서둘러 오찬을 종결.

이 때문에 지역현안과 관련된 얘기가 나올까 잔뜩 기대하고 오찬에 참석했던의원들은 밥만 얻어먹고 뿔뿔이 흩어져 상경.

0...날 오찬참석자 중에는 전력시비를 보였던 유성환의원과 김윤환의원이 끼어 있어 이들의 조우가 관심을 끌었으나 오찬전에 김대통령이 박관용비서실장을 통해 김의원을 불 러 약5분간 독대해 진무한 탓인지 서로 밝은 표정.그러나 경주 오찬에 참석하기위해 민자당 대구시지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버스에 오르던 유의원이 박정수의원과 함께 앞좌석에 앉아있던 김의원을 보고는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 서로 불편한 심기가 가라앉지 않는 인상.0...오찬에 참석하기전 경북지역의 금진호.박세직의원 등 8명의 의원을 제외한 대구.경북의원들은 대구출신의원은 민자당시지부에, 경북출신의원은 민자당 도지부에 각각 모여 잠시 환담.

민자당 시지부에 모인 의원중 김용태의원은 이날 [오찬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얘기를 할 시간이 있겠느냐]고 말해 이날 오찬내용이 한.일정상회담이주제였던 것에 비춰볼때 그의 예상이 적중한 셈.

그러나 민자당도지부에서는 이원식 경북부지사가 {도정현안자료}를 만들어경북지역 의원들에게 배포, [대통령께서 물으시면 의원님들이 잘 말씀해달라]고 당부.

{도정현안자료}에는 경북지역의 냉해현황등이 포함돼있었으나 이날 오찬에서지역현안과 관련한 대화가 없어 경북도의 시도는 결국 불발.0...이날 오찬 참석대상자는 대구&경북지역 현역의원들만 초청돼 대구지역의3개 원외지구당 위원장은 불참.

경북지역에는 울진의 이학원의원이 탈당했으나 원외지구당위원장이 없고 대구의 이치호.정창화.권녕식위원장등 3명이 초청받지못해 섭섭해 했다는 후문.한편 이날 오찬참석 의원중에는 재산공개파문으로 6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된의성의 김동권의원이 들어있어 김의원의 참석자격을 놓고 의원들간에 농섞인의견이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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