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경찰내부감찰 한파

경찰의 자체감찰이 대폭 강화되면서 몇천원의 소액 금품수수만으로 해임되거나 사표를 내는 사례가 잇따라 경찰관서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특히 지방청마다 감찰요원을 2개경찰서당 1명 전담으로 증원할 예정이어서중하위직 직원에 대한 내부감찰한파는 앞으로 더할 전망이다.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9일 교통단속중 운전자로부터 6천원을 받은 영천경찰서 교통계소속 S경장을 해임했다.S경장은 사이카근무당시 영천시옥전동에서 단속한 1t트럭의 위반사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6천원을 받았다가 마침 현장을 지나던 본청 감찰반에 의해 적발됐었다.

경북경찰청은 또 지난달 23일 관내업체로부터 추석선물용으로 구두티킷 한장을 받았다가 시도간 교류감찰반에게 적발된 구미경찰서 B경위의 사표를 수리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지난달 28일 교통사고를 처리하면서 가해운전자측으로부터3만원을 받은 수성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K경장을 해임처분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부임한 김화남청장이 금품을 받는 직원은중징계하겠다고 공언한 뒤여서 유례없이 엄격하게 처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경북경찰청에서 해임되거나 사표를 낸 경찰관은 10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63명에 이른다.

상급기관의 감찰외에 지방청 자체감찰도 강화돼 경북경찰청은 곧 감찰요원을8명에서 12명으로 50% 증원할 계획이다. 이 경우 1명의 감찰요원이 2개 경찰서를 맡게돼 3개 서를 관할해온 현재보다 감찰활동이 강화된다.이에대해 경찰 일부에서는 [금품을 받는 것은 어떤 경우든 정당화될 수 없지만 처우개선등 근무여건의 변화없이 몇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해임이나 사표수리하는 것은 지나친 징계로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것]이라며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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