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상회담*6일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총리의 단독정상회담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무려 1시간25분이 많은 2시간25분동안 진행돼 솔직한성격의 두정상이 의기가 투합했음을 과시.
김대통령은 특히 회담장소와 관련, 일본이 당초 제3의 장소를 제의한데 대해[경주는 천년의 고도로서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할수 있는 수도였고 3국을 통일한 승자의 도시인 만큼 호소카와도 일본총리로서 오랫동안 총리를 계속해나가면서 개혁에 성공하는 승자가 되라는 뜻에서 경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이 소개.
호소카와총리는 단독회담 말미 [한일양국은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인식이 있었고 {한일신시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등 말로는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말이나 슬로건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대통령을 만난 것을 기회로 앞으로 양국은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마음가볍게 왔다 갔다 하면서무엇이든 의논할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관계 심화를 희망.
*만찬*
김대통령내외는 정상회담이 끝난뒤 경주 힐튼호텔 다빈치룸에서 호소카와총리 내외를 위한 만찬을 주최.
특히 김대통령은 [나는 일본의 역대 총리중에서 가장 높은 국민적 지지와신망을 받고 계신 호소카와 총리에게 개혁의 동지로서 깊은 존경과 신뢰를느낀다]면서 같은 개혁주체자로서 동지의식을 표시.
*조찬환담*
새 정부출범후 첫번째 한일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일본 총리는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1박한 뒤 7일 아침 숙소 8층 에스페로 스위트룸에서 정상내외가 조찬을 함께하며 환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7시15분께 먼저 입장해있다가 호소카와총리 내외를 맞은 뒤 미리 준비된 {대도무문} 친필휘호 액자를 선물로 증정했고 호소카와 총리는 답례로 대리석 장식의 탁상시계를 선물.김대통령은 {대도무문} 액자를 가리키며 [한문은 여러가지 뜻을 함축하고있어 새길 수록 그 뜻이 새롭다]고 말하고 [이 말은 정도를 걸으면 거칠 것이없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
이에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좋은 글을 직접 써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며[늘 간직하며 뜻을 새기겠다]고 인사.
*불국사 산책*
한일정상회담마지막날인 7일오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내외는 김영삼대통령내외와 함께 불국사 대웅전에서 합장과 묵념을 한후 경내를산책하면서 비오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
이날아침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9시35분에 불국사에 도착한 두정상내외는우산을 받은채 찬란했던 신라문화와 불국사역사를 주제로 환담했는데 호소카와내외는 곱게 물든 단풍을 보고 [아름답다]며 감탄.
이에앞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첫날인 6일오후 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와 일본총리 부인 가요코여사는 일본인 할머니들이 수용된 경주나자레원을 방문,아리랑과 일본가요합창으로 즐거운 한때를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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