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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시름하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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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올해 농협의 빌린 돈 갚기는 글렀어요" "재작년 태풍때보다 훨씬 흉작입니다"9일 도내에서 처음 추곡수매를 한 영일군연일읍생지리 농협공판장에는 이같은 농민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이날 공판장에 나온 농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침울하고, 맥빠진 모습들이었다.

올해 냉해피해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상철씨(59.영일군연일읍동문리)는 "지난해는 1백마지기(한마지기 1백50평)에서 4백가마이상 수확했는데 올해는 3백마지기에서 겨우 4백가마 나올지 모르겠소"라며 허탈해했다.

이씨는 91년부터 올해까지 연일농협에 약3천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데, 4백가마 모두1등급을 받는다해도 2천만원도 채 안된다는 것.

신반석씨(62.영일군연일읍생지리)는 "1백마지기 경작해 지난해는 5백가마가나왔는데 올해는 절반에 못미칠 것같아요"라며 91년 수해시 융자금, 올해 농사자금, 기계융자금등을 합해 8백만원의 농협빚을 갚을 길이 막막하다고 했다.김유주씨(58.연일읍생지리)는 "쭉정이가 많아 아예 벼베기를 포기한 농가도많다"며 품값이 안나올 정도의 피해지역도 많다고 했다.

이동네 이장인 박영진씨(55)는 "어쨌든 정부가 수매가를 최대한 올려주고,등외품도 받아줘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첫수매를 지켜보면서 올 냉해피해는 최근까지 행정당국이 예상하고 있는30-40%수준을 훨씬 넘어 50-60%수준이며 이로인한 농민들의 근심 또한 예상을넘어서는 것 같았다.

농민들은 그래도 아직 수매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에 대해희망을 걸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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