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냉해농 농자상환 애간장

극심한 냉해로 벼수확량 감수.미질하락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도내 많은 농가에서 농자금상환을 못해 쩔쩔매고 있으며 농협도 자금회수를 위해 최고장및 이자안내장발부, 출장및 전화독촉등 비상이 걸렸다.냉해피해농가에서는 현행 {50%이상 피해농가에 한한 농업자금이자 감면및 상환연기 2년}규정을 대폭확대해 줄것을 바라고 있으나 이미 정부의 냉해지원대상이 확정된 상태여서 무더기연체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예천군의 경우 50%이상 냉해를 입은 농가 8백33가구에 대해 16억5천8백만원의 영농자금상환을 2년연기토록했으나 이는 농협군지부가 대출한 단기영농자금 1백30억원의 10%선에 불과하다는 것.따라서 대부분 30-40%의 감수피해를 본 농가에서는 영농자금상환이 어려운실정인 만큼 상환연기대상기준을 대폭 낮춰 실질혜택이 돌아가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농협안동군지부는 올해 1만8천여농가에 대부한 영농자금.농기계구입자금.농지구입자금.시설자금등 각종 자금 3천여억원가운데 올 연말까지 회수해야 할3백20억원에 대해 목돈을 만지는 지금쯤 들어오기 시작했던 예년과 달리 회수전망이 불투명하자 각 농가에 회수독려장-연체시 영농자금 이율3배(5-15%)안내장을 발송했다.

영양군농협지부도 최고장-이자안내장을 발송하고 직원들이 각 마을에 출장을나가거나 전화독촉을 하고 있다.

문경군 산양면 연소리 한동조씨(39)는 [지난 10일 추곡수매에 벼를 내기위해수확을 해보니 지난해보다 20%이상 감수해 농협서 빌린 2백만원을 갚기 어렵게 됐다]고 했고 같은 마을 윤대규씨(45)는 [지난해보다 45%가량 감수피해를봐 영농자금이나 사채등 빌린 돈 갚기가 아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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