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면하에서만 논의되던 민주당의 조기전당대회 문제가 드디어 수면위로 부상했다.이기택대표는 15일 오후 [지방의회및 자치단체장선거가 95년 상반기에 실시된다면 조기선거체제를 갖추기위해 전당대회를 앞당길수밖에 없다]면서 [특히단체장선거후보의 경우 최소한 4개월전에는 정해져야할것]이라고 95년 3월예정된 정기전당대회를 앞당길것을 시사했다.
그동안 민주당내에서는 이대표 체제 8개월동안 당운영문제와 국회전략등을둘러싼 주류.비주류간 갈등, 그리고 현재의 순수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이확산일로에 있었다.
특히 정부여당과의 중대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당지도부의 결정이 번번이 당내반발에 부딪침으로써 이대표진영은 당대표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한다는 지도체제의 변경 필요성을 심각히 느껴왔다.
당내 중도그룹인 민주개혁모임도 내부적으로는 조기전당대회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경우 개혁모임출신들의 최고위원출마후보 결정문제, 당대표후보선정문제, 당대표직 출마의 경우 도중에 하차하느냐 마느냐하는 문제등에 대한폭넓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내 최대 소수계보인 김상현 정대철의원을 중심으로한 비주류측이 이대표의 지도력에 대해 심각한 제동을 걸고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진영이 조기전당대회에 대해 가장 반길 것으로 보인다.
조기전당대회의 경우 우선 최고위원 수를 줄이는 방안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8인의 최고위원으로 인해 민주당은 회의만 하다가 날밤지샌다는 조롱까지 받는등 의사결정과정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류준상최고위원은 이에대해 최고위원수를 4인으로 줄일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대표가 15일 조기전당대회를 시사하면서는 최고위원수 보다는당지도체제를 현재의 순수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바꾸는 방안을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조기전당대회 문제는 앞으로 당내에 심각한 회오리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류최고도 이대표에게 아낌없는 협조를 약속하면서도 지도체제에 있어서 만큼은 현재의 순수집단지도체제를 고수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물론 김대중전대표의 공백을 어느 누구도 보전하지 못하는 민주당내 역학구도를 감안할때 전당대회를 새로 열어 당지도체제를 일신한다고 해서 계파간갈등이 해소될 것인가라는 반대의견도 제기될 것으로 보이나 이대표 진영과비주류측이 당주도권문제를 둘러싸고 일전불사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한판승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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