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스카우트 진흙탕 싸움

고교야구선수 스카우트와 관련, 납치극등 구태의연한 수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북고 포수 박종호는 진학예정인 대학관계자로부터 13일 프로행을 차단하겠다는 이유로 승용차에 태워져 반강제적으로납치됐다는 것.박은 대학코칭스태프와 함께 서울까지 올라갔다가 박의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14일 새벽 풀려났다.

또 고교선발선수로 한일친선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한후 15일 오후 귀국한 김수관(경북고3년)은 대학관계자로부터 강제적으로 가족과의 연락을 차단당하며결국 한양대행을 택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야구계에서는 선수들이 대학에 가계약을 해놓고도 금전이나 스카우트의 유혹에 흔들려 프로행을 택하는 것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이란비난과 함께 대학의 치졸한 방어책이란 지적이 동시에 일고있다. 다른학교나프로구단에 뺏기지 않기 위해 납치등 여러 방책을 쓰는 것은 농구등 인기구기종목에서 잦은일이어서 매년 구설수를 빚어왔었다.

한 야구관계자들는 [대학의 고충도 이해되지만 순수한 학생스포츠의 의미를퇴색시키면서 선수를 납치하는 치졸한 방법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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