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평양시대리더-환영합니다

**LA도착**0...9일간의 방미길에 나선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오전 10시35분(한국시간18일 새벽 3시35분) 첫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공항에서 이곳 교민들과 시관계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센츄리 플라자호텔로 이동, 방미 첫날 일정을 시작.

LA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한승수주미대사, 김항경LA총영사및 시의전장으로부터 기내 영접을 받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3백여명의 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답례.

브라스 밴드의 연주속에 트랩을 내려온 김대통령은 영접나온 리처드 리어단LA시장과 악수를 나눈 뒤 미측및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교환하고 교민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악수.

교민들은 {태평양시대의 지도자 김영삼대통령} {문민시대를 연 우리 대통령}{조국의 번영은 우리의 긍지}라고 쓴 플래카드와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취임후 첫해외나들이로 LA를 방문한 김대통령 내외를 환영.이날 공항환영행사는 약식으로 10여분만에 끝났으며 교민들과 인사를 나눈김대통령은 곧바로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출발.LA시당국은 김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지나는 도로의 교통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등 특별배려.

**일정점검**

0...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지 10여분이 지나 정상고도를 잡자 간소복 차림으로 기내를 돌며 수행원및 기자단과 악수를 나눈뒤 조종실에 들러 김상록기장으로부터 항공기 운항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청취.

김대통령은 이어 1층 기내 집무실로 내려와 박관용비서실장 정종욱외교안보박재윤 경제 이경재 공보수석 김석우의전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및 신경식총재비서실장과 전반적인 방미일정을 점검.

기내집무실은 김대통령의 경비절약 지시에 따라 소박하게 꾸며졌는데 오른쪽창가에 소형 책상을 사이에 두고 의자 2개, 중앙 앞면에 TV와 꽃바구니, 그맞은 편에 소형탁자와 의자 2개 그리고 왼쪽 창문에는 소파를 비치.또 서울과 비상연락을 위해 집무용 책상과 탁자위에 직통전화를 가설했으며집무실 안쪽으로 대통령 내외를 위한 휴게실겸 침실을 따로 마련.김대통령은 서울공항을 이륙해 LA공항에 도착할 때 까지 11시간 5분동안 전혀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아 매일 새벽 조깅으로 단련된 노익장을 과시.**주지사접견**

0...김대통령은 17일 오전11시15분께(현지시간) 숙소인 센츄리 플라자호텔에도착, 여장을 푼뒤 곧바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김대통령은 숙소 접견실에서 윌슨지사를 맞아 악수를 나누었고 윌슨지사는[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며 [지난번 캘리포니아 일대에 큰불이 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명과 재산피해는 있었지만 빨리 수습돼 다행]이라고 위로.

이에 윌슨지사는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면서 [지난해 LA 한흑갈등사태는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나 오히려 이 사건이 한인사회와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긍정적 계기가 됐습니다]고 평가.

김대통령도 [참 불행했던 일이지만 이제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훌륭한 미국시민으로서 미국사회에 적응하고 인종간에 조화롭게 더불어 살기를 희망합니다]며 [이런 생각을 오늘 저녁 교민리셉션에서 우리 교민들에게 얘기할 생각]이라고 언급.

윌슨지사는 [이 지역에서 김대통령의 인기가 높아 한인지도자들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인들은 매우 근면하고 열정적이며 결속력이 깊어 다른 소수민족에게 좋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고 찬사.윌슨지사는 한국정부와 캘리포니아주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24일부터 25일까지 부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

**국정보고받아**

0...방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오전(현지시간) 숙소인 로스앤젤레스 센츄리 플라자호텔에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한뒤 수행한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국내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

김대통령은 청와대 주돈식정무수석이 박실장에게 전해온 국회및 당정등 국정전반에 대한 1차보고를 받고 [방미기간중 국정운영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이어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습니다]며 [방미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십시요]라고 문안인사.

박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행원들은 이날 오전 LA국제공항 환영행사와 숙소인 센츄리 플라자호텔에 여장을 풀때 과거와 달리 교민들의 반정부시위가 사라지고 환영분위기가 역력하자 흡족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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