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존 데일리 더블보기 세번나자 짜증 기권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때 짜증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코트의 악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프로 테니스선수 존 매켄로는 라켓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코트바닥에 벌렁 누워 버리기도 한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나 야유때문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스탠드의 관중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선수도 있다.

육상이나 스피드스케이팅같은 개인경기에서 자신의 정상컨디션을 발휘하지못해 짜증이 날때는 기권해 버리는 선수들도 자주 볼 수 있다.그러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없이 스포츠에 있어서 선수가 경기중에 짜증을 낸다거나 부상도 아닌데 기권해 버리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행위들이다.선수로서의 기본적인 정신자세를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벌어진 프로골프 카팔루아선수권대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미국의 존 데일리가 제2라운드의 11번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데일리에게 있어서 이날은 지독하게 재수없는 날이었다.

그날 하루에 3번째의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것이다.

보기란 규정타를 초과했다는 뜻인데 프로선수가 단 한번의 보기를 기록해도수치스럽게 여기는 판에 더블보기를 3번씩 기록했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다. 존 데일리는 1966년 4월28일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선수로서91년도 미국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도유망한 정상급 선수다.그의 드라이버는 유난히 뛰어나서 최장거리는 3백50야드나 되고 올해 평균거리도 2백88.9야드로서 미국국내 최선두에 나서있다.

그러나 성질이 고약해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짜증을 내고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3번째 더블보기를 한 데일리는 두발을 동동 구르면서 짜증을 내더니 기권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미국 프로골프 커미셔너는 즉각 데일리에게 {무기한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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