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김현희의 미국나들이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고백록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가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로 등장한 것은 2년전이다. 출간 50여일만에 45만부가 팔려나갔고, 일본에서도 1백만부이상의 번역본이 팔렸다. 사면을 받은지 1년만의 일이다. *최악의 범죄인에서 화제의 인기여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세월이 명약임을 실감한 국민이 적지 않았을게다. 아직도 1백??명 희생자 유족들의 여한은 풀리지 않았겠지만 관용과 망각의 헙헙한 민심은 그를 용서한지 오래다.*김현희가 영자주간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3백통의 구혼편지를받을만큼 사회복귀의 과정에 있다. {내죄 용서될지 지금도 두려워요} {속죄하며 여자답게 살고 싶습니다} {사회봉사로 속죄하겠습니다}등 참회의 언동이연민과 관용을 유도했겠지만. *김현희가 93년이 저무는 이즈막 또한차례 매스컴을 탔다. 내년1월초 {사랑을 느낄때면 눈물을 흘립니다}의 영문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키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는 보도였다. 한데 이것이 {테러리스트부허}규정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미국정부에 의해 즉각 거부됐다. *한국정부와다수국민은 김의 죄를 사면했지만, 미국에서는 그녀의 죄를 용서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미국나들이에 10명의 경호원을 딸려보내겠다는등 수선을 피웠던게 자못 민망케 되었다. 걸핏하면 국제화를 내세우는 마당이라 그 무지가크게 보인다. 김의 좌절감은 부차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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