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욱 도진 안전 불감증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노동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대구.경북지역 100억원 이상 건설현장 209곳에 대해 해빙기.장마철.동절기 등 3대 취약 시기별로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조치를 완벽하게 취한 현장은 단 한곳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건설현장 209곳의 안전수칙 위반 적발건수는 모두 548건(작업중지 10건, 사용중지 3건, 시정조치 535건)으로 밝혀져 상당수의 건설현장이 안전수칙을 되풀이 해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낙하.붕괴 등 재래형 재해발생 요인이 높은 100억원 이하 대구.경북지역 영세건설현장 362곳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에서도 대상사업장의 96.7%인 350개 현장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합동안전점검에서 적발된 668건의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작업중지 9건, 사용중지 17건, 시정 642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대구지방노동청은 올해 발생한 위험기계.기구로 인한 재해와 건설현장 추락재해 310건에 대해 사법처리(229건), 경고후 개선조치(42건)를 내리고 나머지 39건은 조사중이다.

서창국(55) 대구지방노동청 산업안전과장은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를 이어질수 있는 안전사고의 특성에도 불구, 많은 사업주나 현장 관계자들이 비용부담 또는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안전조치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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