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봐줄 이 없어 언제나 외롭지만 마지막 내 모습을 위해 오늘만은 곱게 차려 입었어요. 먼훗날에 누군가 내 사진을 예쁘게 봐 줬으면 좋겠어요"
이복연(77.대구시 서구 비산동) 할머니는 13일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장롱속 깊이 간직했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화장을 하고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학생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구청 민방위교육장에 들어섰다.
이날 영정사진촬영은 구청과 대구과학대 간호학과의 '무의탁간호봉사단'들이 마련한 것. 학생들은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서구문화회관에서 쓸쓸히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면서 노인들이 영정사진을 필요로 한다는 말을 듣고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
이날 서구청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차량 3대를 지원했으며 학생들은 이날 촬영한 노인 40명의 영정사진을 액자에 담아 다음달 전달하기로 했다.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학생 200명은 지난해 '무의탁간호봉사단'을 결성, 서구에 혼자 살고 있는 노인 100명에게 무료간호활동을 해 오고 있다.
최영민(28.3학년)씨는 "영정사진을 찍는데도 한복이 없어 평상복을 입고 오신 노인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앞으로도 혼자 사는 노인들을 자주 찾아 말벗이 되어 주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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