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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 규모 커도 수출기반 '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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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업 인구에도 불구, 경북의 농산물 수출은 경남은 물론 전남에도 뒤지고 갈수록 그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북도청 유통특작과 손인목씨가 발표한 논문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농림축산물 수출 실적은 1995년 경우 경북은 1억6천74만달러였으나 경남은 4억3천861만달러, 전남은 1억7천189만달러로 집계됐다. 경북은 또 그 뒤 수출액이 더 감소해 98년 1억3천402만달러, 작년 1억3천339만달러로 내려 앉았다. 반면 경남은 5억7천400만달러와 7억1천33만달러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전남도 2억1천727만달러와 2억1천557만달러로 늘었다.

이때문에 경북과 경남의 수출실적 격차가 커져 1995년 2억7천121만달러에서 작년에는 5억7천694만달러로 벌어졌고, 전남과도 449만달러에서 8천218만달러로 벌어졌다.

이런 수출 부진에는 허약한 기반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 도내 37개 수출작목반 중 19개(59.5%)의 참여 농가 숫자가 20농가 이내였고, 66개 수출법인 중 31개(46.9%)의 종업원이 20명 이하에 불과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66개 수출법인 중 35개(53%), 도내 수출담당 공무원 47명 중에서는 35명(74.5%)에게 해외시장 방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등의 수출 컨설팅을 받은 경험도 수출법인 66개 중 46개(70%)와 수출 담당 공무원 47명 중 28명(59.6%)이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시.군청의 수출 지원 자금도 적어, 수출담당 공무원 47명 중 31명(66%)이 "그런 자금이 준비된 바 없다"고 했고, 23개 지자체(울릉군청 제외, 경북도청 포함) 중 김천.구미.안동 등 8개 시.군청만 자금을 지원한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북에는 24만호 69만6천명의 농민이 있어 전국의 17.4%와 16.5%를 차지해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전남은 22만9천호(16.6%) 63만2천명(15%)이었으며, 경남은 16만9천호(12.3%) 47만8천명(11.4%)으로 충남(17만4천호, 54만명) 보다 적었다.

정인열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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