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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프로농구-LG 90대 69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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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왕중왕 가리자 동양 챔프전 첫진출

◈4강 PO 최종전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팽팽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90대69, 21점차로 완승했다. 3승2패로 플레이오프 4강전을 끝낸 동양은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굴에 확연히 드러나는 거친 항의로 맞대응하고 작전타임 때도 다소 험악한 말로 선수들을 꾸짖기 일쑤인 창원 LG의 김태환 감독은 이 날 연씬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면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한 차례도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김 감독이 침묵한 것은 LG가 참패한 탓이었다.

동양은 1쿼터부터 정규시즌 때 가동했던 '베스트 5'를 기용, 공수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 반면 LG는 1쿼터에 오성식과 박규현, 조성원 등 가드 3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변칙 작전으로 맞섰다.

1쿼터를 19대19로 끝내 비교적 작전에 성공을 거둔 LG는 2쿼터에 4차전 승리의 주역 송영진과 조우현을 기용, 승부수를 띄웠으나 악수가 되고 말았다.

조우현과 송영진의 슛은 난조를 보였고 동양은 이를 이용, 속공으로 연결했고 팀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전반은 43대31 12점차로 동양이 리드.

3쿼터가 시작되면서 점수차를 의식한 듯 LG 선수들은 더욱 거친 수비로 임했고 용병 칼 보이드가 31초만에 파울 트러블(4반칙)에, 5분7초만에 5반칙 퇴장당했다. 38대53으로 뒤졌지만 보이드는 이때까지 18득점했고 상대 마르커스 힉스를 14득점으로 막았다. 보이드의 퇴장은 승부의 끝이었다. 동양은 상대 골밑을 지배하면서 쉽게 득점했고 3쿼터를 73대52 21점차로 끝냈다.

힉스(26득점.11리바운드)는 승부처가 된 2, 3쿼터 20득점을 집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언 페리맨(20득점.18리바운드)과 김병철(20득점), 김승현(15득점.8어시스트)은 각자 포지션에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고 전희철(8득점)은 7개의 어시스트로 팀 플레이에 치중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4강 플레이오프 전적(5차전)

동 양 90-69 L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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