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의 중심 상권인 중구 동성로 일원을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를 연상케 하는 '미디어 거리'로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방향으로 특정구역에 대한 옥외광고물 표시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성로 거리가 예상대로 변모할 경우 '새로운 관광 명소'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정구역 확정 고시 눈앞
대구시는 오는 19일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열고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을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0일간 '동성로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 완화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시안은 동성로 관광특구 안에서 특정구역을 지정하고, 이들 구역에서는 디지털 광고물을 일반보다 크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시·도는 광고물 종류·모양·크기, 표시·설치 방법 등의 기준을 완화한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시가 특정구역 지정을 예고한 대상은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 야외무대 '동성로28 아트스퀘어'를 중심으로 하는 12곳이다. 고시가 시행되면 이들 구역에서 디지털 광고물을 적용한 벽면이용간판을 설치할 수 있는 층수는 '4층 이상~15층 이하'에서 '2층 이상~23층 이하'로 확대되고, 디지털 광고물 적용 옥상간판 설치 가능 층수는 '5층 이상~15층 이하'에서 '3층 이상~23층 이하'로 넓어진다.
◆미디어 아트 빛나는 거리로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운영은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방안의 하나다. 대구의 핵심 상권인 동성로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같은 미디어 거리로 만든다는 목표다.
중구청은 지난 2023년부터 동성로 상인들과 의견을 모아 디지털 옥외광고물 표시 기준 완화를 준비해 왔다. 당시 행정안전부에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으나 지난해 7월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다시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작년 10월 동성로상점가상인회 측에서 자유표시구역에 준하는 특정구역 지정을 건의했고, 중구청은 지난 2월부터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기본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 해당 건물주 측의 참여 의사를 확인해 지난달까지 '민간기업 사업 투자 및 참여 협약'을 맺고, 대구시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옥외광고물 표시 완화 고시가 시행되면 내년부터 동성로 거리에 새로운 전광판이 선보여질 전망이다. 특정구역 지정이 예고된 12곳 중 옛 대백 본점 인근의 한 건물에서는 지난 7월 기준 완화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건물 4층부에 벽면간판을 설치했으며, 제도 완화 이후 간판 위치를 낮출 계획으로 파악됐다.
정영호 중구청 광고물관리팀장은 "사업 참여 의지가 강한 건물 위주로 특정구역 후보를 선정했다. 가시적 성과를 위해 건물 위치와 규모 등을 고려했고, 타임스 스퀘어와 같은 환경이 나오도록 구상했다"며 "향후 특정구역 운영 성과 등을 고려해 확대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에도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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