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혹시 스위스 사람 아닌가?"/ "예, 맞습니다. 제네바에서 왔습니다."
"아, 그래? 그러면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를 아나?" / "제가 페르디낭 드 소쉬르인데요."
"아, 자네 이름도 페르디낭이군. 그런데 내가 말하는 사람은 인도유럽어의 원시 모음체계에 관한 논문의 저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일세." / "글쎄, 제가 그 책을 쓴 페르디낭 드 소쉬르라니까요."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1879~1880년 학기, 저명한 게르만어 학자 차른케 교수와 청강생 소쉬르와의 첫 만남이다. 학창 시절인 불과 22세의 나이에 '인도유럽어 원시 모음 체계에 관한 논문'(1879)을 발표, 비교언어학의 새 장을 연 소쉬르는 이렇게 엉뚱한 면이 있었다. 소쉬르는 강의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20세기 언어학의 출발점으로 간주하는 '일반 언어학 강의'(1916) 출판도 그의 제자들이 강의 내용과 그 밖의 자료를 모아 사후에 엮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08년 항일의병, 전북 순창 인근에서 일본군과 교전 ▲1992년 신라 원측대사의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진본 발견.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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