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평양소녀의 일상을 통해 북한을 들여다 본다

EBS '독립다큐관' 30일 0시 5분

양영희 감독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교포 2세대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며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에 일본으로 이민 갔다. 양 감독은 도쿄의 조총련계 대학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뉴욕의 뉴 스쿨대학에서 미디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과 북한의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진 '새'(1992)에 배우로 출연했으며 2개 국어를 구사하는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5년부터 영상작가로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또한 아사히TV의 '뉴스 스테이션' 등의 보도프로에서 뉴스 취재 및 보도활동을 했다. 데뷔작인 다큐멘터리 '안녕 평양'(2005)은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및 많은 해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30일 0시 5분 방영하는 EBS '독립다큐관-굿바이, 평양'편에서 양 감독은 평양에서 태어난 자신의 조카를 중심으로 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 국민이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등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들이 평소에 의심하지 않는 문제에 의문부호를 던진다.

조카 선화는 1970년대 초 일본에서 북한으로 이주한 오빠의 딸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이민 세대는 물론이고, 처음부터 북에서 자란 이민 후세대의 모습을 담아낸다. 선화의 성장 과정은 아주 보편적이지만, 북한이라는 사회 속에 담겨 있는 특별함이 은근하게 묻어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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