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주요 관문 도로인 '동대구로'를 상징하는 '히말라야시다' 수목이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공사에 따라 일부 사라지게 됐다. 1970년대부터 동대구로를 대표해온 나무인 만큼 시민들의 아쉬움은 크지만 정거장 설치를 위해서는 일부 제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 식재된 히말라야시다는 모두 856그루로, 전체 가로수(24만2천51그루)의 0.35%를 차지한다.
구·군별로는 ▷동구 310그루 ▷남구 4그루 ▷북구 168그루 ▷수성구 228그루 등이며, 두류공원 안에도 146그루가 심겨 있다.
특히 대구의 전체 히말라야시다 중 약 44%에 해당하는 375그루가 동대구로 범어네거리~파티마삼거리 구간 연장 2.7㎞를 따라 식재돼 있어 관문 도로에 위용을 더하고 있다.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는 1970년에 조성된 나무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동대구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대구의 기개와 위상을 상징하는 큰 수목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이후 대구시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긴 구간에 걸쳐 식재돼 있는 히말라야시다를 가꿔오면서 동대구로 대표 수목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전국적으로도 연장 1㎞ 이상의 도로를 따라 같은 종의 가로수가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사례는 드물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이에 시민들은 오는 7월 도시철도 4호선 착공 소식에 히말라야시다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에서도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교통공사는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 4호선은 동대구로 3.54㎞ 구간을 지나게 되며, 이 중 히말라야시다가 식재된 화단 길이는 총 1.73㎞다.
현재 식재된 히말라야시다는 구간별로 ▷범어네거리~벤처밸리네거리 670m 구간 165그루 ▷벤처밸리네거리~동대구역 420m 구간 138그루 ▷동대구역~파티마병원 200m 구간 61그루 ▷수성구민운동장역~범어네거리 440m 구간 11그루 등이다.
이번 4호선 건설에 따라 사라지는 히말라야시다는 모두 27그루다. 정거장이 설치되는 위치에 인접한 수목들이다. 4호선 공사에 따라 벤처밸리네거리에 위치한 E03 정거장 하부 50m 구간에 8그루, E05 정거장과 연결되는 동대구역~파티마병원 200m 구간에 19그루가 각각 제거된다.
교통공사는 설계안 입찰 당시부터 히말라야시다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정거장이 설치되는 구간의 수목 제거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정거장 설치 구간 이외에는 수목 훼손 없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히말라야시다 수목의 기둥과 4호선 교각 기둥 사이 이격 거리를 3m 이상 둬서 수목 생장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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