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청소년 리얼체험 땀 '정을 나누다, 유자 수확' 편이 10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비타민 C의 완전체이자 겨울철 종합 비타민으로 불리는 유자. 이맘때가 되면 전국 최대의 유자 생산지인 전남 고흥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고, 거리마다 새콤한 향이 퍼진다. 일 년 중 이맘때가 되면 고흥은 유자 수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 시작된다. 생애 첫 유자 수확을 위해 도시 아이 박재민(18) 군이 고흥을 찾았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도시 아이의 생애 첫 수확. 설렌 마음도 잠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빛깔 좋은 황금빛 유자는 수확하기가 만만치 않다. 장대로 유자나무를 툭툭 치면 열매가 툭툭 떨어질 줄 알았는데, 유자가 아니라 나뭇잎이며, 나뭇가지만 떨어진다. 결국 장대를 내려놓고 맨손 수확에 도전하는데…. 크고 뾰족한 가시에 손이 찔리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몇 시간이 지나도 나무 한 그루도 다 열매를 못 딴 상황에 눈치만 보며 시간만 흘러간다.
유자 수확량만 하루 20t. 날라야 하는 유자 상자의 무게만 해도 20㎏이 넘는다. 거기에 가지마다 뾰족한 가시가 돋아 있고,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열매를 따야 하기에 노하우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나무 꼭대기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목이며, 어깨, 허리에는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밀려온다. 18살 재민이의 실수도 끊이지 않는다. 유자 열매에 제 머리를 맞고, 발로 유자를 밟아서 다 뭉개뜨리는가 하면, 유자 나뭇가지까지 연달아 부러뜨린다. 학교 밖을 나와 처음으로 일하며 흘리는 '땀'은 어떤 느낌일까? 한겨울 추위 속에서 과연 재민이는 일을 잘 마칠 수 있을까?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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