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공무원이 4년간 산하 기관 파견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해 오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감사원이 공개한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 소속 5급 사무관 A씨는 산하기관인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며 파견 직원에 갑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난방공사 파견 직원에게 개인적인 식사비를 대리 결제 시키고, 자기가 쓴 돈을 나중에 난방공사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게 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감사원은 "그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9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890번에 걸쳐 3천800만원 넘게 썼다"며 "A씨는 또 출퇴근과 출장 때 픽업은 물론 자기 가족이 먹을 빵을 사서 집으로 가져오라고 시킨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A씨의 차를 빌려달라는 요구에 파견 직원은 단기 보험까지 들어서 자기 차를 내주거나 A씨의 자녀들 소풍 때는 도시락까지 준비했으며, 음식점 출입을 이유로 백신 접종 역시 강요당했다.
감사원은 "피해 직원들은 상관에게 법인 카드 부당 사용과 갑질로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난방공사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갑질을 한 사무관 A씨를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산업부에 상관 등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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