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10대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A 부산시의원이 전격 사퇴했다.
17일 오전 부산시의회는 A의원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비회기 중이라 안성민 의장의 허가로 사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A의원은 지난 4월 말 쯤 술을 마시고 취한 채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스마트폰으로 10대 여학생 2, 3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입건됐다.
당시 경찰은 A의원의 스마트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한 결과 불법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월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의원은 부산의 한 특성화고 교사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안 의장은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안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현직 시의원이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의회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 의장은 조만간 시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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