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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낙동강 수변공간, 생명수 공급 넘어 '핫플레이스'로 대변신

낙동강 수변공간 다양한 관광·체육 인프라 구축
무미건조한 회색 도시 탈피하고 낭만 문화도시로 탈바꿈 기대

경북 구미 비산나룻길.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 비산나룻길.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를 관통하며 생명수 역할을 한 국가하천 낙동강 수변공간이 구미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구미시는 "낙동강과 구미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갈대 습지 1.3㎞ 거리에 탐방로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탐방로는 습지에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만큼 상세한 계획 수립과 하천점용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에 개방될 예정이다.

여기에 낙동강 인근 지산 샛강 생태공원에는 야간 조명등(LED) 250개 설치, 황토 맨발 길 조성, 무인카페 오픈 등 명소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산 나루터에서 구미천 종점부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비산 나룻길'을 개방했다. 이 산책로는 수상 보도교와 데크길로 연결됐는데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잘 보존된 자연 생태계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탐방객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구미시가 '무미건조한 회색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낙동강 수변공간에 다양한 관광·체육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시민으로부터 호응을 얻는다.

최근 시는 파크골프와 관련 선산, 도개, 해평구장 양성화를 전면 완료(매일신문 2월 29일 보도)했다. 옥성 구장 조성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내 최대 규모인 만큼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구미대교 아래 낙동강변에는 전국 대회가 가능한 공인 규격의 인조 잔디 야구장(3면)이 올 4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매일신문 2023년 11월 21일 보도)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흙 구장 3면 야구장(3만6천㎡ 규모)에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인조 잔디, 휀스, 더그아웃, 본부석 등을 설치한다. 또 올해 지산 낙동강 체육공원에 인조 잔디 야구장 1면을 추가로 조성해 총 4면의 정규 공인 규격의 야구장을 조성해 각종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한강의 수변공간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잘 조성돼 있으나, 지방은 각종 규제로 지금껏 바라만 보는 하천으로 전락해 안타깝다"며 "앞으로 중앙부처에 규제 완화 건의를 통해 낙동강을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차근차근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북 구미 지산샛강.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 지산샛강.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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