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이 성추행"…하늘궁 신도 22명 집단 고소, 경찰 수사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국가혁명당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신도들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허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하늘궁을 방문한 신도 20여명이 허 씨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늘궁은 허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신도들은 허 씨로부터 '에너지 치유' 의식을 명분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들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허 씨가 운영하는 하늘궁에서 종교적 의식인 '에너지 치유' 도중 허 씨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치유'는 한 번 할 때마다 10만원씩 비용이 들고 50~100명씩 모이며 이 치료를 받으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신도들 사이에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치유 진행 중 허 씨가 상담을 핑계로 무릎에 앉게 하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하늘궁 측은 신도들에게 종교의식을 행하기 전 영상을 찍거나 녹음을 하는 등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고 한다. 이들은 향후 종교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씨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게 말이 안 된다"면서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들 외에도 22명으로부터 지난달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허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허경영 하늘궁 경기 양주시 장흥면 허경영 하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