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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서 나체로 자전거" 외국인 유학생, 숨진 채 발견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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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2일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체로 자전거 타는 흑인 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형사 입건된 외국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쯤 광주에 있는 한 대학교 기숙사 주변에서 아프리카계 국적 20대 유학생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3일 대학교 교정에서 신체를 노출한 혐의(공연음란)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었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34분쯤 모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았다.

학생들의 신고로 A씨는 현장에서 15분 만에 검거됐으며, 당시 A씨는 술에 취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간이 키트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2일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체로 자전거 타는 흑인 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한 흑인 남성이 알몸으로 캠퍼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한 재학생은 "검은색 옷을 잘못 본 것 같아서 다시 봤는데 진짜 알몸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에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A씨가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전망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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