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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박창범 후보 단식 11일만에 병원 이송 "이기흥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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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대한체육회는 한 명 때문에 문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한 박창범 대한체육회장 후보자가 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창범 후보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한 박창범 대한체육회장 후보자가 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창범 후보 제공)

이기흥(69)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 박창범(55) 체육회장 후보자 및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회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온 박 후보는 2일 오후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을 중단한 박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계 시대정신은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체육 독재를 막는 것이다. 3연임과 체육 독재를 막기 위한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의 단식 기간에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 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단식 텐트'를 찾았다.

전날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도 박 전 회장을 찾아 "단식 기간이 걸어 걱정이다. 건강을 챙겨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위로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계의 기둥인 유승민 전 위원이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것을 막으려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는 체육계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자, 유 전 회장은 "맞다. 지금 대한체육회는 한 명 때문에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내년 1월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다. 유 전 회장은 3일 출마 발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대구(수성구) 출신으로 대한우슈협회장(제12, 13대), 전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전 대한체육회 이사,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홍보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태권도 시범단 자문위원, KOREA TOP TEAM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정지 통보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사건의 첫 심문이 하루 미뤄져 3일 열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애초 이날 오후 이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낸 직무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의 심문기일을 열 예정이었으나 오는 3일 오후 3시로 기일을 변경했다. 기일 변경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에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다음 날 이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같은 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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