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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구령' 영천 3사관학교 초긴장 상태, 학교장 등 줄문책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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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생도 모집 대거 미달 사태 가능성, 지역사회는 우호적 협력 관계 위축 및 단절 염려
매년 100~150명 안팎 생도들 영천시 전입, 지역내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육군3사관학교 신입 생도 입학식 모습. 매일신문DB
육군3사관학교 신입 생도 입학식 모습. 매일신문DB
육군3사관학교 생도 졸업식 및 임관식 모습. 매일신문DB
육군3사관학교 생도 졸업식 및 임관식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수성못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육군 대위 사망 사건과 관련, 소속 부대인 영천 3사관학교(이하 3사)는 외부와의 접촉 금지는 물론 함구령까지 내리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영천시도 그동안 3사가 인구 유입 등 지역사회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 부분 기여해 온 점 등을 감안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영천시와 3사 등에 따르면 군 당국과 경찰이 숨진 A대위의 유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를 호소한 정황을 발견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A대위는 3사 소속 훈육 장교인 탓에 직장 내 괴롭힘 등이 확인될 경우 지휘 계통의 줄문책이 잇따를 전망이다. 더욱이 지속적인 가혹행위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3사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함구령을 내리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군 당국과 경찰의 수사 방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3사는 지난달 30일 2026학년도 63기 정시 생도 및 2027학년도 64기 예비 생도 모집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24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자칫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될 경우 대규모 미등록 사태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영천시와 지역사회는 우호적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3사와의 관계 위축이나 단절을 염려하고 있다.

3사와 영천시는 지역 인구 감소 문제 등에서 상호 협력하며 최근 수년간 매년 100~150명 안팎의 생도들을 영천시로 전입시키고 있다. 영천시도 전입 군인 및 군무원에 대해 생활지원금 30만원 지급, 군복무 장병 상해보험 지원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지역 외식업계 역시 3사 생도들에 대해 각종 우대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총기류 무단 반출 등으로 인한 사고 재발 우려와 함께 군 당국의 폐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3사와는 인구·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내년 3월에는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인 제2한민고 개교도 앞두고 있어 하루빨리 사건이 수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육군본부에서 단일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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