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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파업 불참하면 해고 1순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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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초기업노조위원장, 유튜브 방송 출연
"회사 위해 근무하는 자, 명단 관리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향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본부)는 9일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본부 측은 지난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오는 4월 23일 조합원 참여 집회를 열고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패널티를 부과하겠다며 조합원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총파업 동안 모든 집행부는 평택사무실을 점거해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스태프를 모집해 평택사업장 모든 사무실에서 관리·감독할 것"이라며 "만약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 불참 직원들을 강제 전배·해고의 1순위로 삼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파업 기간 신고센터를 운영해 회사에 협조적인 직원들을 신고할 경우 포상을 주는 제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자 지나친 파업 강제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노조의 파업 진행 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하나 뜻을 달리하는 직원을 일종의 '블랙리스트'처럼 관리한다는 건 위법이자 상당히 폭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파업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것인데 절대 강제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만약 총파업이 진행되면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 상황을 맞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전삼노 주도로 첫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여러 차례 2026년 임금협상에 나섰으나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둘러싸고 견해차가 커 결국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OPI 지급에 있어 사업부 간 차등 적용을 논의할 수 있고, 기본급 인상 요구를 5%까지 하향하는 안을 최종 제시했다.

사측은 OPI 재원을 EVA(경제적부가가치) 20%와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고, DS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을 제시했다. 또한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등 급여 및 복리후생 개선 방안을 추가했다.

그러나 노조는 OPI 상한 폐지 요구를 고수했고, 사측은 상한 폐지 시 OPI 초과 달성이 어려운 다수 사업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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