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어릴 적 나는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 등은 말없이 나를 지켜 주었고, 나는 그 안에서 마음껏 나의 세상을 펼칠 수 있었다. 세상은 넓고 다양했지만 두렵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스스로 길을 선택하고, 책임을 짊어지며 가정을 이루었다.
어느 순간 나는 누군가의 뒤가 아니라, 누군가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예전보다 걸음이 느려진 부모님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나를 따라오는 작은 아이가 있다. 서로 다른 속도의 세 뒷모습이 한 길 위에 이어져 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뒷모습을 따라 걸으며 살아간다. 나 역시 언젠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 생각을 하며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최선(대구 동구 경대로) 독자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댓글 많은 뉴스
발목 잃은 중령, 수술 후 첫마디 "부대원 괜찮냐"…국방부는 '추석맞이'
TK는 "왜 광주냐" 했는데, 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실은 토허제에 한숨?
李대통령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다"…연임설 재차 일축
우크라, "北포로 이송 비공개 합의? 한 적 없어"…李대통령 주장 '정면반박'
"모르면 닥쳐라"vs"닥치고 설명"…與내부서도 DMZ사고 대응 '이견'